레미니센스, 2014
자연을 바라볼 때 나는 내 자신이 자연의 일부분으로써 반영된다는 것을 느낀다.
그리고 자연안에서 나의 삶은 시간과 기억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.
이 사진들은 자연과 사람 사이의 삶의 단편들로써 ‘살아간다는 것’에 대한 이야기이다.
언제나 포용하는 자연의 거울안에서 나를 반추하며 사진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.
그리고 경험 직후보다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문득 다가온 기억들은 한 때 꿈을 꾼 것처럼 느껴졌고,
나는 이 두루뭉술한 회상들을 계절이 한참 지난 장미꽃과 내 몸에 어느날 생겨난 붉은 점처럼 내 곁에 항상 있는 것들속에서 찾아내려 했다.
그리고 일기를 쓰듯 매일 눈을 뜨면 꿈틀거리는 내 안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.
이것은 오로지 자연과 나만의 대화이고 이 대화가 사진으로 옭아지는 부분이다.